아주 잘 알려진 고전 명곡 Por una cabeza의 가사입니다.

(스페인어를 간만에 잡아서 번역에 자신이 없다보니 사설이 깁니다. 가사만 보실 분들은 스크롤을 쭉 내려주세요.)

 

1935년,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탱고 가수이자 작곡가였던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이 작곡하고, 파트너였던 작사가 알프레도 레 페라(Alfredo Le Pera)가 작사한 노래입니다.

 

 

1935년 3월 19일에 뉴욕에서 카를로스 가르델이 부른 버전입니다.

 

 

바이올린 연주자 이자크 펄만(Itzhak Perlman)이 연주한 버전입니다.

 

 

가사가 없는 버전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제목은 낯설더라도 하이라이트 부분의 멜로디를 들으면 누구나 아, 이곡! 하고 떠올릴 수 있는 곡일 겁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 삽입곡으로도 쓰였고, 각종 매체에서 이따금씩 흘러 나오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Por una cabeza는 경마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말의 머리 하나 정도의 간발의 거리 차이로 승부가 정해지는 경우를 의미하는데요, 2등으로 진 말에게 돈을 걸었던 사람 입장에서 이길 수도 있었는데 아깝게 졌다는 아쉬운 마음을 담은 말입니다.

 

 

가사를 처음 접한 분들 중에는 '뭐야, 낭만적인 사랑 노랜줄 알았는데 그냥 경마에서 돈 날린 얘기였어?'라고 실망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을 텐데요, 노랫말을 좀 더 음미해보면 그 속에 숨은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사실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의 거짓된 유혹에 속아서 모든 걸 다 바쳤지만, 결국 사랑에 실패한 남자가 느끼는 좌절감을 경마에 전재산을 걸었지만 아깝게 돈을 잃은 사람의 안타까움에 빗대어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거지요. 그리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만, 새로운 사랑의 희망이 보이면 거기에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음을 경마의 중독성에 빗댄 것도 참 절묘합니다.

 

이 곡을 발표한 해의 6월 24일, 탱고 가수로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 인생의 절정기를 누리고 있던 카를로스 가르델은 비행기 사고를 당해 동료 알프레도 레 페라와 함께 생을 마감합니다. 유작과도 같은 작품이죠.

 

 


Por una cabeza de un noble potrillo

[뽀르 우나 까베ㅏ 데 운 노블레 뽀뜨리요]

간발의 차이로 잘난 젊은 말은


que justo en la raya afloja al llegar

[께 후스또 엔 라 ㄹ라야 아플로하 알 예가르]
결승선을 앞두고 뒤처져 버렸지


y que al regresar parece decir:

[이 께 알 ㄹ레그레사르 빠레세 데시르]
그리고 돌아오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


No olvides, hermano, vos sabés que no hay que jugar...

[노 올비데스, 에르마노, 보스 사베스 께 노 아이 께 후가르...]
잊지마세요, 형씨, 당신 나한테 돈 걸지 말았어야 했어요...


Por una cabeza, metejón de un día,

[뽀르 우나 까베ㅼㅏ 메떼혼 데 운 디아,]
간발의 차이로, 어느 날 격렬한 사랑에 빠졌지,


de aquella coqueta y risueña mujer

[데 아께야 꼬께따 이 리수에냐 무헤르]
그 애교많고 눈웃음 잘 치는 여자와


que al jurar sonriendo, el amor que está mintiendo,

[께 알 후라르 손리엔도, 엘 아모르 께 에스따 민띠엔도,]
그녀는 웃으며 맹세했지, 그 사랑은 거짓이었지만,


quema en una hoguera todo mi querer. 

[께마 엔 우나 오게라 또도 미 께레르.]
한 줄기 화염에 내 모든 사랑을 태웠지.




Por una cabeza

[뽀르 우나 까베ㅼㅏ]
간발의 차이로


todas las locuras,

[또다스 라스 로꾸라스,]
모든 열정을 담은,


su boca que besa

[수 보까 께 베사]
그 입술의 입맞춤은


borra la tristeza,

[보ㄹ라 라 뜨리떼ㅼㅏ]
슬픔을 지우고,


calma la amargura.

[깔마 라 아마르구라]
아픔을 가라앉히네.


Por una cabeza

[뽀르 우나 까베ㅼㅏ]
간발의 차이로


si ella me olvida

[시 에야 메 올비다]
그녀가 날 잊었다면


qué importa perderme,

[께 임뽀르따 뻬르데르메,]
다 포기해도 상관없어,


mil veces la vida

[밀 베세스 라 비다]
천 번의 인생이라도


para qué vivir... 

[빠라 께 비비르...]
뭘 위해 살겠어...



Cuántos desengaños, por una cabeza,

[꾸안또스 데센가뇨스, 뽀르 우나 까베사,]
몇 번을 실망했던가, 간발의 차이로,


yo juré mil veces, no vuelvo a insistir,

[요 후레 밀 베세스, 노 부엘보 아 인시스띠르]
나는 천 번을 맹세했네, 다시는 집착하지 않기로,


pero si un mirar me hiere al pasar,

[뻬로 시 운 미라르 메 이에레 알 빠사르]
하지만 그 모습이 나를 흔들어 놓고 간다면,


su boca de fuego, otra vez, quiero besar. 

[수 보카 데 푸에고, 오뜨라 베스, 끼에로 베사르.]
불꽃같은 그 입술에, 다시 한번, 입 맞추고 싶어.


Basta de carreras, se acabó la timba,

[바스따 데 까ㄹ레라스, 세 아까보 라 띰바,]
이제 충분히 달렸고, 이미 승부는 끝났어,


un final reñido ya no vuelvo a ver,

[운 피날 레ㄴㆌ도 야 노 부엘보 아 베르,]
접전의 결말을 이제 다시는 보지 않으리,


pero si algún pingo llega a ser fija el domingo,

[뻬로 시 알군 삥고 예가 아 세르 피하 엘 도밍고,]
하지만 어떤 괜찮은 말이 일요일에 등록된다면,


yo me juego entero, qué le voy a hacer.

[요 메 후에고 엔떼로, 께 레 보이 아 아세르.]
내 모든 걸 걸겠지, 어쩔 수 없잖아.



Por una cabeza

[뽀르 우나 까베ㅼㅏ]
간발의 차이로


todas las locuras,

[또다스 라스 로꾸라스,]
모든 열정을 담은,


su boca que besa

[수 보까 께 베사]
그 입술의 입맞춤은


borra la tristeza,

[보ㄹ라 라 뜨리떼ㅼㅏ,]
슬픔을 지우고,


calma la amargura.

[깔마 라 아마르구라.]
아픔을 가라앉히네.


Por una cabeza

[뽀르 우나 까베ㅼㅏ]
간발의 차이로


si ella me olvida

[시 에야 메 올비다]
그녀가 날 잊었다면


qué importa perderme,

[께 임뽀르따 뻬르데르메,]
다 포기해도 상관없어,


mil veces la vida

[밀 베세스 라 비다]
천 번의 인생이라도


para qué vivir... 

[빠라 께 비비르...]
뭘 위해 살겠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