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드라마 CD 1권의 마지막, 7번 트랙인 누나에게서 온 편지(姉貴からの手紙)의 대사를 번역해보았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낯설 수 있는 부분에는 열심히 부가 설명을 달고 있습니다만, 신데렐라 편에서 입식(立食)이라는 말을 모르셔서 곤란을 겪었다는 분이 계셔서, 부가 설명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 고민을 더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내용을 이해하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곁다리가 너무 많으면 본문의 내용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어서 거슬릴 수도 있고,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서 말이죠. 


 

 

호타로 : 누나에게서 온 편지

 

 

토모에 : [나는 지금 베나레스에 있어. 좀 늦었지만, 합격 축하해! 결국 카미야마 고등학교구나. 무사히 고등학생이 된 너에게 누나로서 한가지 어드바이스 해줄게. 호타로, 야구부에 들어가렴!]

호타로 : 그런 이유로 야구부에 찾아갔다.

 
에루 : 어서와요. 제가 부장인 치탄다 에루에요.
사토시 : 나는 부원인 후쿠베 사토시.
마야카 : 마찬가지인 이바라 마야카.
호타로 : 오레키 호타로다.
에루 : 여러분 모두 모였군요. 그럼, 노려라 코시엔!
호타로 : 네 명이서?

 

에루 : 오늘은 홍백전을 하죠.
호타로 : 홍백전?

사토시 : 안녕하세요. 실황을 맡은 후쿠베 사토시입니다. 자, 투수 호타로 던졌다!

 
[캉!]

 
사토시 : 타자, 호타로 쳤다! 중견수, 호타로 뒤쫓아가는 사이에 타자, 호타로는 2루로! 훌륭한 타격이었죠, 해설을 맡은 호타로씨?
호타로 : 가능하겠냐!!! 그보다 사토시, 이건 어떻게 된 시합이야?
사토시 : 호타로 팀 대 오레키 팀.
호타로 : 어느 쪽도 나잖아! ... 대체 나머지 둘은 어딨는거야.
마야카 : 슬러시 어떠신가요~
에루 : 힘껏 날려라~ 오 레 키~
호타로 : 야구해라!

 

토모에 : [나는 지금 베나레스에 있어. 중략!]
호타로 : 생략하지마.
토모에 : [호타로, 영화연구회에 들어가렴!]

에루 : 저기. 저, 당신이 신경쓰여요. 꺅, 말해버렸어요!
마야카 : 네, 컷! 치이쨩 엄청 좋았어!
에루 : 고마워요.
마야카 : 자, 다음. 상대역 오레키. 준비해줘.
호타로 : 네, 네.
마야카 : 다음 씬. 오레키가 삶은 달걀 50개 먹고, 한 마디 "나라도 괜찮아?"까지야. 그럼 갑니다~

호타로 : 야, 잠깐 기다려. 이건 뭐하는 영화야?
마야카 : 음? 「여자와 계란과, 계란과 계란」!
호타로 : 계란만 잔뜩이잖아!
마야카 : 네, 그럼 치이쨩부터 계속해서 갑니다. 준비, 스타트!

 
[탁!]

 
에루 : 저기. 저, 당신이 신경쓰여요. 꺅, 말해버렸어요!
호타로 : 하, 흡! [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
마야카 : 네, 한 마디!

호타로 : [우물물 우물우물?]

마야카 : 네, 오케이!
호타로 : ㅁ푼쟈ㅐ포먀ㅐㅈㄿ맺!!
 

토모에 : [호타로, 테니스부에 들어가렴!]
에루 : 갑작스럽지만, 연습을 할게요. 하지만 돈이 없어서 에어 테니스에요.
호타로 : 에어 테니스?
에루 : 오레키, 음성 부탁해요.
호타로 : 야, 잠깐 기다려. 뭐야, 음성이라니?
마야카 : 치이쨩 간다~
에루 : 자, 오세요!
마야카 : 에잇!
호타로 : [따콩]
에루 : 하앗!
호타로 : [따콩 따콩 따콩]
마야카 : 스매시!
호타로 : [따콩!!]
에루 : 앗!
사토시 : 치탄다양이 헛 때렸어!
호타로 : [붕]
사토시 : 공이 튀면서 굴러간다!
호타로 : [통, 통. 데굴데굴데굴...]
사토시 : 거기에 개가 왔다!
호타로 : [멍멍멍멍멍]
사토시 : 코끼리도 왔어.
호타로 : [뿌오오오~]
사토시 : 펭귄도 왔다!
호타로 : 페, 페, 펭귄?! [페 페 펭펭! 펭펭!] 못 해먹겠네!
 

토모에 : [호타로, 브래스 밴드부에 들어가렴!]
에루 : 저, 리코더 할게요.
사토시 : 그럼, 난 심벌즈.
마야카 : 나 탬버린!
호타로 : 나, 캐스터네츠.
에루 : 하나 둘!

 

[♪~ ♬~ ♪~ ♬~ ♩!]

 

호타로 : 자, 다음갈까.
 

토모에 : [호타로, 카바디부에 들어가렴!]

(주 : कबड्डी - 술래잡기와 피구를 섞어놓은듯한 인도의 단체 격투기. 공격측 선수는 끊임없이 '카바디'를 외쳐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에루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사토시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마야카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호타로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에루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사토시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리케바리ㅁㄴ아ㅣ포먀ㅐㅈ노ㅑㅐ!!
 

토모에 : [호타로, 세팍타크로부에 들어가렴!]
(주 : Sepak Takraw - 배구와 축구를 섞어놓은듯한 구기 종목.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많음. 카바디같은 규칙은 없음.)

에루 : 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
호타로 : ... 이제 됐잖아?
 

토모에 : [호타로, 아마추어 무선부에 들어가렴!]
에루 : 오레키, 오레키. 여기는 치탄다에요. 들리나요? 이상.
호타로 : 들리고 있어. 옆에 있으니까 말이지. 이상.
 

토모에 : [호타로, SOS단에...]
호타로 : 없어!
토모에 : [응원단에 들어가렴!]
 

마야카 : 단장인 이바라 마야카다! 아자!
호타로 : 오레키 호타로입니다, 아자.
마야카 : 목소리가 작다!
호타로 : 하아~ 오레키 호타로 입니다!
마야카 : 으아 정말 시끄럽네!
호타로 : 어쩌라는거야!
 

토모에 : [호타로, 체조부에 들어가렴!]
호타로 : 좋아, 간다!
에루 : 오레키, 힘내요!
사토시 : 우와! 호타로가 공중에서 5회전하면서, 옆으로 이동해서, 한 번 떨어졌다고 생각했더니, 다시 떠올랐다!
마야카 : 제법이잖아 오레키!
호타로 : 뭐 그렇지. 오디오 드라마란건 이런 거야.
에루 : 영상이 없는만큼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단 거군요!
 

토모에 : [호타로, 미술부에 들어가렴!]
에루 : 오늘은 누드 데생을 할게요.그럼 오레키. 벗어주세요!
호타로 : 에엑! 그런가... 좋아. [펄럭] 어때! 마음껏 그려!
에루 : 네!
사토시 : 호타로만 치사해! 나도 벗을래!
마야카 : 잠깐, 후쿠쨩!
사토시 : 자, 그린다.
마야카 : 모델하는거 아니었어?!
 

토모에 : [호타로, 마작부에 들어가렴!]
에루 : 오레키. 론! 국사무쌍이에요.

(주 : 国士無双 - 마작의 최고역 중 하나인 스산야오(十三幺)의 일본식 명칭. 마작 만화에서 역전 장면을 그릴 때 자주 등장함.)
호타로 : 으아아아아!!
에루 : 자, 벗어주세요...!
호타로 : 으, 좋아! [펄럭] 어때!
사토시 : 호타로만 치사해! 나도 벗을래!
마야카 : 정말, 후쿠쨩!!
 

토모에 : [호타로, 스모부에 들어가렴!]
호타로 : 으랏차차! 오늘부터 스모부다.
에루 : 오레키. 샅바를 입어주세요.
사토시 : 호타로만 치사해! 나도 벗을래!
마야카 : 진짜!! 후쿠쨩~!!!
 

토모에 : [호타로, 고전부에 들어가렴!]
호타로 : 하아, 드디어 고전부인가. [터벅터벅] 어쨌든 본편으로 돌아왔구나.
 

[드르르륵]

 

사토시 : 「사라시나 일기(更級日記)」의 작자는, 스가와라노 타카스에(菅原孝標)의 차녀라고 하는데, 이름은 모른다고 해.
호타로 : 야, 사토시. 무슨 말을 하는거야?
마야카 : 여기있는 책에 의하면, 자라서 독립한 건 헤이안 시대 중기. 어린 시절에는 「겐지 이야기」를 탐독하던 문학소녀였던 것 같아.
호타로 : 이바라까지 어떻게 된거야?
에루 : 네, 그런 옛날의 여성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저, 신경쓰여요! [치탄다 전용 효과음]
호타로 : 치탄다도냐. 이봐, 뭘 진지하게 고전 공부를 하고 있는거야?
에루 : 당연한거 아닌가요? 우린 고전부에요.
마야카 : 방해할 거라면 돌아가줘.
호타로 : 에에? 이, 이봐. 치탄다! 우리 반 어떤 녀석의 도시락이 매일 카레야! 신경쓰이지?
에루 : 아뇨. 신경 안 쓰여요!
호타로 : 엑? 그, 그럼. 옆 동네의 슈퍼에서 정기휴일이라 아무도 없는 가게 안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온다! 이건 신경 쓰이겠지?
에루 : 신경 안 쓰여요!
호타로 : 엑?!
사토시 :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거야, 호타로.
에루 : 우리는, 고전부라구요.
호타로 : 역시, 돌아오지 않았잖아!

빙과 드라마 CD 1권의 5번 트랙인 세계빙과극장 신데렐라입니다.

이번 편은 러닝타임이 14분 정도로 꽤 깁니다. 당장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감상을 나중으로 미루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감상포인트를 몇 가지 정리해보자면,

 - "바보의 엔드롤"편을 재밌게 보신 분들은, 더욱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조연들의 호연 (특히 캐릭터 해석을 잘못한, 이리스의 연기가 백미!)

 - 마법소녀 쿠라코☆마기카 (흔히 말하는 성우 장난.)

 - 이번에도 여전히 깨알같은 재미주는 고전 명작 패러디 (전처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간략히 주석을 첨부했습니다.)

 - 마야카, 드라마 CD 첫 등장! (이번에도 마야카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예 작업을 안했을 겁니다. 마야카 쨔응! 헠헠)

 


 

 

사토시 : CD 드라마 빙과. 세계빙과극장 신데렐라.

 

사토시 : 옛날, 옛날. 어느 곳에 정말로 상냥한... 흠, 흠! 에너지 절약주의에, 극도로 귀차니스트인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호타로 : 야...
사토시 : 인생 자체가 잿빛인 그는, 재투성이라는 조롱을 담아 신데렐라라고 불리고 있었습니다.
호타로 : 심하게 말하는데...
사토시 : 정말 호타... 가 아니지. 신데렐라. 이야기꾼에게 이야기를 걸다니, 뜬금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하바 : 신데렐라, 신데렐라!
사토시 : 음? 봐. 언니들이 부르고 있어.

 

 
호타로 : 나중에 두고보자, 사토시. [덜컥] 여기에 있는데요, 무슨 일인가요?
하바 : 그런 곳에 있던거냐, 신데렐라. 부르면 어서 오지 못하겠느냐?
사토시 : 그녀는 나대는... 행동력있는! 삼녀인 하바 언니.
하바 : 지금, 나댄다고 하려고 했지?
사토시 : 무슨 말씀이신지?
하바 : 넌 누구야?
사토시 : 이야기꾼입니다.
하바 : 어째서 이야기꾼이 신데렐라 옆에 있는거냐? 뭐, 됐다. 신데렐라, 이걸 수선해서 오려므나.
호타로 : 뭔가요, 이건?
하바 : 보면 모르겠느냐? 안되겠구나, 그래 가지곤! 아니, 무리도 아닌가? 이 드레스는 그 유명한 장인이...(주절주절)
호타로 : 야, 사토시. 이제 돌아가도 되냐?
사토시 : 안돼 호... 가 아니지. 신데렐라. 주역이 없으면 이야기가 진행이 안되잖아?
호타로 : 처음부터 엄청 지친다만...
사토시 : 헤헤... 악의까지 느껴지는데.
하바 : 알았느냐, 신데렐라?
호타로 : 아, 네. 알겠습니다, 하바 언니.
하바 : 그럼 해두거라.

 

 
사와키구치 : 뭐야, 뭐야? 신데렐라. 하바언니한테 일 떠맡은거야?
사토시 : 그녀는 자유분방한, 차녀인 사와키구치 언니.
사와키구치 : 신데렐라, 이야기꾼님, 챠오!
호타로, 사토시 : ...
사와키구치 : 모르네. 모르는구나! 신데렐라. 여기서 침묵하면, 방송사고라고 생각될거라구.
호타로 : 여전히 여러가지 제약을 태연하게 뛰어넘는 사람이군요.
사토시 : 정말 그래. 앞으로의 진행을 위해서라도, 가능한 빨리 퇴장을 부탁하고 싶은 사람 넘버 원이야.
사와키구치 : 그럼, 다시 한번 더. 두사람 모두, 챠오!
호타로 : 챠오...
사토시 : 챠~오!
사와키구치 : 나도 뭔가 시켜볼까~ 음, 뭘로 할까. 헉, 이런! 벌써 4시잖아! 보고싶은 방송 있었는데...!
호타로 : 세계관에 안 맞는 용건을 말하지 말아주세요!
사와키구치 : 그럼 안녕~ 두 사람 모두~

 

 
나카죠 : 신~데렐라~!!
호타로 : 하아...
나카죠 : 이건 대체 어떻게 된거냐!
사토시 : 그녀는 장녀인 나카죠 언니, 열의가 지나치게 넘치는 사람입니다.
나카죠 : 신데렐라! 복도를 청소해두라고 하지 않았더냐!
호타로 : 했어요.
나카죠 : 이걸 봐라! 구석 쪽에는 닦지 않은 부분이... 있...지 않느냐! 봐라, 봐라! 걸레질의 기본이 안 됐잖느냐.
호타로 : 기본이라뇨...?
나카죠 : 이렇게, 허리를 팍 숙여서.
호타로 : 음... 잘 모르겠네요. 잠깐 시범을 보여주시지 않겠나요?
나카죠 : 응? 흠...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군. 잘 봐둬라. 우오오오!!!! [파파파파파파팟]
호타로 : 좋아. 얼른 진행할까, 사토시?
사토시 : 강제 배제했구나, 호타로...
호타로 : 열의있는 나카죠 선배에게, 경례...!
 

호타로 : (음? 괴롭히는 언니들이 이 녀석들이라는 건... 새어머니는 설마...)
이리스 : 야, 너희들.
호타로 : (역시!)
사토시 : 그녀는, 이리스 어머니! 그야말로 여제의 모습을 구현한듯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바 : 뭐야? 이리스 어머니.
사와키구치 : 정말, 텔레비전 보는 중인데...
나카죠 : 왜 그래?
이리스 : 오늘 밤, 성에서 무도회가 열리는 것 같다. 그 무도회에는, 우리들도 참가하기로 되어 있어.
나카죠 : 정말인가? 혹시 어쩌면, 왕자의 신부로 선택될지도 모르겠구만. 그렇지, 하바?
하바 : 흥, 나카죠 언니. 무슨 말을 하는거야? 혹시 어쩌면이 아니라, 선택되는게 당연하잖아!
사와키구치 : 맛있는거 많겠지? 입식일까? 아니면 코스?!
이리스 : 그런데 신데렐라. 넌 뭘하고 있는거냐? 얼른 마루에 납짝 엎드려서 청소라도 하는게 어떠냐?
사토시 : 오오! 역시 이리스 선배! 완전히 몰입했어!
호타로 : 책임감이 옷을 입고 걷는 듯한 사람이니까.
이리스 : 뭘 중얼거리고 있는거냐. 자, 얼른 마루를 핥아서 깨끗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토시 : (아...)
호타로 : 아니, 그래선 여제가 아니에요. 여왕님이죠!
이리스 : 음? 이건 다른 건가...?
호타로 : 다릅니다.
이리스 : 음... 알았어. 이번의 실수는 다음에 만회하겠어. 신데렐라를 잔뜩 괴롭혀서, 반드시 피의 비를 내리게 해보겠어!
호타로 : 아니 아니 아니! 뭐가 될 작정이에요?!
이리스 : 그럼, 너희들. 성으로 가자!
사와키구치 : 네에~
하바 : 응.
나카죠 : 옙!
 

 

사토시 : 이렇게 해서 언니들은 신데렐라를 두고 무도회에 가버렸습니다. 홀로 남겨진 신데렐라는 슬퍼져서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습니다.
호타로 : 하아...
사토시 : 신데렐라는 슬퍼져서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습니다.
호타로 : ...
사토시 : 야, 신데렐라. 울어야지.
호타로 : 울 수 있을리 없잖아? 오히려 혼자 있게 된 행복을 음미하고 있는 중이야.
 

[쿵! 뽀잉!]
 

 

에바 : 얼른 울어주세요. 안 그러면, 진행이 안 됩니다.
사토시 : 마법사가 나타났습니다!
에바 : 부름을 받고 날아왔습니다. 마법사, 에바입니다.
호타로 : 부르지 않았다만. 너도 끌려온 거야?
에바 : 사실은 흥미도 없습니다만. 혼고도 안 나오고...
사토시 : 신데렐라 한 사람만으로도 성가신데... 의욕없는 사람이 두 사람으로 늘어버렸다.
에바 : 어쨌든, 역할을 완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신데렐라. 무도회에, 가고 싶나요?
호타로 : 가고 싶지 않아.
에바 : 그런가요? 그럼 전 이만...
호타로 : 응.

사토시 : 자 자 자! 에바 선배! 스톱!
에바 : 뭔가요? 로브 자락을 잡지 말아주세요.
사토시 : 이대로는 끝나버려!
호타로 : 내게 있어선 완전히 대환영이야!
사토시 : 신데렐라는 조용히 있어...!
에바 : 허... 곤란한데요.
사토시 : 어쨌든, 에바 선배! 억지로라도 신데렐라에게 무도회로 갈 준비를 해주세요!
 

에바 : 알았습니다. 아득한 옛날의 영혼이여... [쿠우웅]
호타로 : 굉장히 불온한 기운이다만...
에바 : 오랜 맹약에 따라서, 나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것을 멸하라~
호타로 : 이봐, 지금! "멸하라"라고 그랬지?!

 
[콰아앙!]

 
호타로, 사토시 : 으아아아!

 
[뾰로롱~!]

 


호타로 : 쿨럭, 쿨럭! 쿨럭. 하아... 오오, 이 녀석 굉장해! 하늘하늘하구만~
사토시 : 드래스 잘 어울려, 신데렐라.
호타로 : 하아... 사토시, 넌 말이 됐어.
사토시 : 그런가보네... 그럼 난 말 역할도 하는건가. 그런데... 어라? 내가 끌 마차는?
에바 : 그럼, 전 이만...
사토시 : 자 자 자 자! 에바 선배, 스톱!
에바 : ... 아까부터 뭔가요...? 로브 자락을 발굽으로 밟지 말아주세요.
사토시 : 아니, 마차가 없는데 어떻게 성까지 갈 수 있겠어?
에바 : 음, 가까운 곳에 호박이 없었던지라... 여기에 있는 것만에라도 별 생각없이 마법을 걸었던 거니까요.
호타로 : 거기서 귀찮아 하지마.
에바 : 흠... 제멋대로인 사람들이군요.
사토시 : 우리들이 나쁜 거야?!
에바 : 어쩔 수 없군요. 좀 기다려 주세요. [차락] 이건 밤에 빛을 내는 풀이에요. 이걸 이 항아리에 넣으며언~ [차락]

(주 : 루라문초(ルラムーンそう) - 게임 드래곤퀘스트 5 (1992)에 등장하는 퀘스트 아이템.)
호타로 : 이봐, 그건 설마... 잃어버린 고대의 이동마법...?

(주 : 루라(ルーラ) - 게임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순간이동마법.)
에바 : 예이.

 
[퍼엉! 피융~!]

 
사토시 : ... 성에 도착했어, 신데렐라.
호타로 : 아. 설마 그 반칙 기술로 오게 될 줄은 생각 못 했다만.
사토시 : 나... 말이 된 의미가 없었구나.
호타로 : 진심으로 동정하고 있다, 사토시.
사토시 : 휴... 아, 그건 그렇고. 꽤나 사람이 많구나! 아, 하바 언니가 있어!
하바 : 뭐야, 혼고 경은 안 온건가? 모처럼 춤 춰 주려고 했었는데...
호타로 : 혼고도 하바 상대하려면 힘들 것 같구만.

호타로, 사토시 : 묵념. [땡~]

 

호타로 : 응? 저기 있는건 이바라인가?
사토시 : 이 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마야카 왕이었습니다.
호타로 : 이야기꾼 역할도 계속 하고 있었어?
사토시 : 1인 2역도 힘들구나.

 
[탁탁탁탁]

 


 

마야카 : 후~쿠쨩~! 어... 그리고 신데렐라... 만나고 싶지 않았어.
호타로 : 주역한테 만나고 싶지 않았다는 말 하지마.
사토시 : 그런데 마야카 왕. 에루 왕자는 어딨어?
마야카 : 음, 잠깐 기다려. 치이쨩~

 

 
에루 : 부르셨나요, 마야카양... 헉! 어머... 오레키. 어떻게 된건가요, 그 드레스 모습...!
사토시 : 아, 말해버렸다...
마야카 : 잘 됐잖느냐, 신데렐라.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호타로 : 우욱... 네 녀석...
에루 : 아, 그게... 잘 어울려요.
호타로 : 치탄다, 더는 이 모습에 대해서는 일절 코멘트 하지 말아줘.
에루 : 그, 그런가요? 어디... 그럼, 잘 오셨습니다. 제가 왕자인 치탄다 에루에요.
호타로 : 본의는 아니지만 신데렐라다.
사토시 : 나는 말이야. 이야기꾼도 겸임하고 있지만.
마야카 : 어째서 후쿠쨩은 말인거야.
사토시 : 어떤 사람이 별 생각없이 마법을 걸어서 말야... 그런 진 보스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마야카 : 뭐야, 그거.

 
[땡 땡]

 
호타로 : 됐다! 12시구만. 그럼, 치탄다. 이걸 넘겨주지.
에루 : 어, 예쁜 유리구두네요!
마야카 : 상상을 초월하는 전달 방법이네. 제대로 떨어뜨리라구!
호타로 : 냅둬.
에루 : 그럼 신데렐라씨. 훗날 다시 만나도록 해요!
호타로 : 치탄다, 스포일링은 그만 둬. 엇, 그럼!

 
사토시 : 이렇게 신데렐라는 마법이 풀리기 전에 성을 뛰쳐나왔습니다.
호타로 : 야, 사토시. 그런데 이제부터 어떻게 돌아가지?
사토시 : 아, 에바 선배가 돌아갈 때 쓰라고 깃털 모양의 아이템을 줬어. 내 주머니에~

(주 : 키메라의 날개(キメラのはね) - 게임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소모성 아이템. 사용효과는 앞에 언급한 루라와 같음.)
호타로 : 너 지금 말이잖아. 어디에 주머니 같은게 있는 거야?
사토시 : ... 으허허허허허! 잃어버렸다!
호타로 : 이런 바보(馬鹿)!
사토시 : 말(馬)이라서!
호타로 : 재미없다고!
 

사토시 : 자 자, 다음 날. 신데렐라의 집에 성에서 보낸 심부름꾼이 왔습니다.
에루 : 아, 후쿠베. 죄송해요. 심부름꾼이 아니라, 저랑 마야카양이 와 버렸어요. 사람이 모자라서...
사토시 : 아, 웬 일. 에루 왕자와 마야카 왕이 찾아왔습니다!
에루 : 고마워요.

 
[똑 똑]

 
이리스 : 뭐야?

 
[활짝]

 
사와키구치 : 이리스 어머니. 누가 왔어? 어? 임금님이랑 왕자님이잖아!
하바 : 그렇다면 내게 구혼하러 온 건가?
나카죠 : 하바, 무슨 소릴하는 거냐. 나에게 구혼하러 온 거지!
마야카 : 어제, 내 성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사람을 찾고 있어. 왕자는 그 사람이 엄청나게 신경쓰이는 모양이야.
에루 : 저, 신경쓰여요! [치탄다 전용 효과음]
이리스 : 호오, 너희들 어떠냐?
사와키구치 : 응? 그런 거 있나... 하바는?
하바 : 흥, 이 내가 그런 얼빠진 짓을 할리 없잖아. 나카죠 언니 아냐?
나카죠 : 응, 내가? 어디보자...
호타로 : 아, 그거 저에요.

 
나카죠 : 신데렐라가?
에루 : 와아, 그럼 이걸 잃어버린 사람은 신데렐라씨였군요. 여기, 끈끈이주걱.
호타로 : 아냐!
에루 : 아닌가요?
호타로 : 아냐, 이거 말고 있잖아!
에루 : 그럼, 이건가요. 여기, 파리지옥.
호타로 : 그럴리 있냐! 치탄다... 좀 더 제대로 된, 아이템스러운 거야!
에루 : 아이템... 아! 이거군요! 여기, 벌레잡이통풀!!
호타로 : 먼저 꺼냈던 거랑 마찬가지잖아! 어째서 식충식물만 잔뜩 있는거야.
에루 : 하지만, 누가 잃어버린 물건은 이것들 뿐이라...
호타로 : 누구야. 이런 걸 잃어버리고 다니는 녀석은... 이것 봐. 어제 제대로 치탄다에게 넘겨 줬잖아.
에루 : 혹시... 아, 이건가요? [띠링] 유리구두.
호타로 : 그거야! 어째서 그게 바로 안 나오는 거냐구.
에루 : 손수 넘겨 줬던거라, 분명 진상품이나 그런 거라고...
마야카 : 신데렐라가 그런 무기력한 전달 방법을 쓰니까 그런 거야. 자업자득이잖아.
호타로 : 으윽...

에루 : 그럼 신데렐라씨에게 돌려 드릴게요.
호타로 : 좋아. 이제 내가 이 구두를 신으면... 이런 촌극은 끝나겠지.

 
에루 : 어머, 그러고 보니. 또 하나 잃어버린 물건이... 이거에요!
호타로 : 윽! 그 깃털 모양의 아이템은... 설마...
사토시 : 그거, 내가 어제 잃어버린...!
호타로 : 기다려, 치탄다! 그거 쓰지마!
에루 : 에?
호타로, 사토시 : 으아아아아아!
 

 

사토시 : 이렇게 머나먼 땅으로 날려간 신데렐라와 이야기꾼은, 원래 있던 장소를 찾아서 삼천리나 되는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호타로 : 하아... 이제 지쳤어. 어쩐지 엄청 졸린다...

 

어제에 이어서 빙과 드라마 시디 1권의 3번 트랙인 もし奉太郎と里志がコンビニ店員だったら(前半)의 대사를 번역해보았습니다.

토가이토 불쌍...

 

 

 

 

호타로 : 만일 호타로와 사토시가 편의점 점원이라면
사토시 : 「데코트랙터로 쇼핑이야」편

 

사토시 : 네, 잔돈입니다. [짤랑] 감사합니다.

 

[터벅터벅]
[드르르르]

 

사토시 : 호타로, 손님한테 제대로 감사하다고 인사드려.
호타로 : 사토시, 나는 하지 않아도 될 일이면 안해.
사토시 : 인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편의점 점원은 호타로 너뿐이야.

 

[털털털털털털 끼익~ 끽]

 

사토시 : 음, 무슨 소리지?

 

[드르르륵]

 

에루 : 와아, 문이 자동으로 열렸어요!
호타로 : 치탄다?
사토시 : 치탄다양? 저 화려한 트랙터로 온 거야?
에루 : 네, 후쿠베. 자랑스런 데코트랙터에요! 코스도는건 맡겨주세요.
호타로 : 트랙터광이구만.

 


에루 : 오레키, 이 가게는 무엇이든 팔고 있는 것 같군요!
호타로 : 아니, 제대로 된 물건은 없다구
사토시 : 점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발언이구나, 호타로.
에루 : 실은 밭을 일구는 도중에 비료를 다 써버리고 말았어요.
호타로 : 치탄다, 편의점에 비료는 없어.
에루 : 에엣?! 그럼, 갓 따낸 야채는 팔고 있나요?
호타로 : 야채 주스라면 있어.
에루 : 그럴수가! 갓 따낸 야채를 들여놓지 않는다니... 농가의 고생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에요!
사토시 : 아아. 진정해, 치탄다양!
호타로 : 치탄다! ... 편의점은 어차피, 편의점일뿐이야.
사토시 : 뭘 깨달았단 것처럼 말하는거야, 호타로...


에루 : 아, 오레키. 이 도시락 부탁드려요.
호타로 : 네. 어디... 648엔... 귀찮으니까 600엔으로 됐어.
사토시 : 잠깐! 맘대로 가격 바꾸지마, 호타로!
에루 : 계산, 잠깐 기다려주세요. [짝짝] 하바스찬~

 


하바 : 뭔가 용무있나? 치탄다.
호타로 : 우와, 하바잖아.
에루 : 이쪽은 치탄다가의 사용인인 하바스찬이에요
하바 : 흥. 용건을 얼른 말해. 난 한가하지 않아.
호타로 : 태도 나빠!
에루 : 하바스찬, "그걸"...
하바 : 어쩔 수 없구만. 잠깐 기다려.

 

[꼬끼오~ 꼭꼭]

 

에루 : 오레키. 계산은, 「1닭」으로 충분한가요?
사토시 : 치탄다양... 「1닭」이라는건, 뭐야?
호타로 : 아, 딱 좋아.
사토시 : 악?!


[꼬꼬댁 꼭꼭]
[찰캉]


사토시 : 헉, 레지에 들어갔어!
에루 : 그럼, 안녕히계세요!
호타로 : 감사합니다!
사토시 : 아아! 보내버렸다!

 

 

사토시 : 만일 호타로와 사토시가 편의점 점원이라면
호타로 : 「부르지는 않았지만 구급차로 달려왔어」 편

 

[...삐뽀 삐뽀 삐뽀]

 

사토시 : 호타로, 구급차야.
호타로 : 오늘은 소란스럽네.

 

[삐뽀 삐뽀 삐뽀]

 

사토시 : 웬지 이쪽으로 향하고 있지 않아...?

 

[끼익]

 

호타로 : 이봐, 사토시. 구급차, 편의점 앞에 섰어.

 

[드르르륵]

 

이리스 : 야, 오레키군. 후쿠베군.
호타로 : 이리스 선배?
사토시 : 무슨 일 있나요?
이리스 : 이 편의점은 뭐든 갖춰져있다는 소문을 들어서, 구급차를 몰아서 왔어.
(주 : 이리스 후유미는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사 집안 딸임.)
사토시 : 아니, 경박하니까 그만두세요.
호타로 : 이리스 선배, 그런 소문 누구한테 들은 거에요?
이리스 : 한 사람은 치탄다 에루, 한 사람은 학외의 인간, 그리고 또 한 사람은 토가이토 마사시.
사토시 : 그거 치탄다양 이외에는 골탕먹이려는 거잖아!


이리스 :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여기에 위카메라는 팔고 있는지?

(주 : 위카메라(胃カメラ) - 위내시경 촬영을 위해 식도로 삽입하는 의료용 카메라)
사토시 : 이리스 선배, 편의점에 그런건 팔지 않아요.
이리스 : 뭐야, 없는거야?
호타로 : 아, 1회용 카메라라면 있는데요.
사토시 : 호타로, 지금 그걸...

 

[찰칵]

 

이리스 : 좋은 카메라다... 이걸로 하지!
사토시 : 엑?! 썼어?
이리스 : 이걸로는 이상한가?
호타로 : 삼키기에 괴롭지는 않을까요.
사토시 : 어째서 삼킨다는 전제인거야.
이리스 : 안심해. 대금은 치를게. [꼬끼오오~] 오레키군, 이걸로 충분해?
호타로 : 네.
사토시 : 으아악! 또 닭이야!


[찰캉]

 


이리스 : 역시 내 눈은 틀림없었어... 이 편의점은, 특별해!
호타로 : 감사합니다~
사토시 : 또 보내버렸다...

 

 

호타로 : 만일 호타로와 사토시가 편의점 점원이라면
사토시 : 「강도가 왔어」 편

 

[드르르륵]

 

사토시 : 어서오세요~
토가이토 : 이, 이봐!
사토시 : 어라, 토가이토 선배?
토가이토 : 야, 도, 돈 내놔!
사토시 : 에엑?!
호타로 : 알겠습니다!
사토시 : 호타로?!

 

[스르르륵]
[꼬끼오오오~]

 

사토시 : 으아아아, 도망간다! 붙잡아, 호타로!
호타로 : 알았어. 기다려, 이놈!
토가이토 : 이봐! 뭐야 이 닭은
사토시 : 토가이토 선배 굉장해! 거침없이 잡고있어!
호타로 : 역시 선배. 닭 잡는거 잘 하네요.
토가이토 : 너, 너...!
사토시 : 실은 오늘 매상은 닭밖에 없어서...
호타로 : 선배가 닭들 가지고 돌아가주세요.
토가이토 : 너희들은, 나를...!

 


사토시 : 토가이토 선배, 요즘은 닭도 통화가 된다구요.
토가이토 : 엥?
호타로 : 치탄다도 이리스 선배도 닭으로 지불하고 갔어요.
토가이토 : 이, 이번에는 이걸로 봐주마!

 

[터벅 터벅]
[드르르르]

 

사토시, 호타로 : 감사합니다!

빙과 드라마 시디 1권의 1번 트랙인 중2병스런 네 명가(中二病的四名家)의 대본입니다.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겁나 웃겨서 번역해봤습니다.

 

 

 

카호 : 중2병스런 네 명가.

 

에루 : 치탄다 에루에요.
사토시 : 치, 치탄다양? 치탄다라면, 그 치탄다인가요?
호타로 : 무슨 일이야?
사토시 : 호타로, 치탄다가의 이름을 들은적이 없는거야? 카미야마시에 구가, 명가는 적지 않지만 "자릿수가 올라가는 네 명가"라고

하면 그 쪽에서는 유명하다구.
호타로 : 호오, 자릿수가 올라가는 네 명가라...
사토시 : 아레쿠스 신사(荒楠紳士)의 쥬몬지(十文字)가, 서사(書肆) 사루스베리(百日紅)가, 호농(豪農) 치탄다(千反田)가, 산

주인 만닌바시(万人橋)가야. 숫자가 한자리씩 올라가니까, 사람들이 말하길 자릿수가 올라가는 네 명가...


[드르륵]


카호 : 그 말대로다!
에루 : 카호양...!
호타로 : 누구?
사토시 : 설마, 그녀는...!
카호 : 그래, 내 이름은 쥬몬지 카호! 자릿수가 올라가는 네 명가 중 하나, 쥬몬지가를 다스리는 자이니!
호타로 : 다스린다니...
카호 : 치탄다 에루! 오늘은 카미야마시의 지배자를 정하는 2~3년에 한번있는 날, 설마 잊었다고 하진 않겠지?
호타로 : 대충이구만...
에루 : 물론이에요 카호양. 저는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치탄다가의 여자로서, 언젠가 당신과 싸우게 될 날이 올거라고...
호타로 : 싸우는 거야?
에루 : 하지만, 이제 도망치지 않아요! 오늘에야말로 끝을 내죠! 죠몬시대(縄文時代)*부터 이어진, 쥬몬지와 치탄다의 싸움을!
(*주 : 縄文時代 - 신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일본의 고대시대)
호타로 : 오래됐네!
카호 : 그럼 간다. 점술연구부에서 단련해온 나의 주술을 가지고. 치탄다 에루, 너를 논밭에 낼 비료로 만들어주마!
에루 : 크읏!
카호 : 쥬몬지가 전승, 암살수 비술, 오의! 暗黒滅殺 十字軍Hell Crusaders!


[피유웅!]


사토시 : 오오! 굉장해, 웬지 다크하고 강해보이는 군세가 나타나서, 치탄다양을 노리고 돌격한다!
호타로 : 여기 부실이잖아?
사토시 : 그리고 치탄다양은 보이지 않는 배리어를 전개해서, 간신히 방어하고있어!
호타로 : 배리어라니...
에루 : 크윽, 과연 대단해요. 카호양.
카호 : 우호호호호홋! 어떠냐? 나의 헬 크루세이더즈의 위력이. 한자로 쓰면, 암흑멸살 십자군(暗黒滅殺 十字軍), 루비로 헬 크루세이더즈(Hell Crusaders)다!
호타로 : 아, 쥬몬지만으로도...
카호 : 헬 크루세이더즈!
호타로 : 아, 알았어...
에루 : 하지만, 질 수 없어요!

 

[피잉!]

 

카호 : 으윽!
사토시 : 치탄다양의 배리어가, 쥬몬지양의 주술을 깨뜨렸다!

호타로 : 음.
에루 : 가르쳐드리죠. 어째서 제가 鮮血の農婦Bloody Farmer로 불리는지...
호타로 : 뭐야 그 신설정...
에루 : 한자로 쓰면 선혈의 농부(鮮血の農婦), 루비로 블러디 파머(Bloody Farmer)에요.
호타로 : 알았다고...
에루 : 호농 치탄다가 오의, 한자로 써서 천심의 주먹(千尋の拳), 루비로 사우전드 피스트(Thousand Fist)! 千尋の拳Thousand Fist 우오오오오오오오!


[퍼퍼퍼퍼퍼퍼퍼퍽!]


사토시 : 무수한 주먹을, 치탄다양이!
에루 : [아따따따따]라던가 [오라오라오라오라]던가!
호타로 : 그 구호는 어떻게 된거야?
에루 : [치타타타타타타타!]
호타로 : 아악, 이제 됐어!
사토시 : 굉장해! 쥬몬지양이 밀리고 있어!
카호 : 윽...! 이건, 이 내가, 직격을 맞고 있어!
에루 : 결국 당신은 쥬몬지, 치탄다의 적은 못됩니다.
카호 : 십과 천의 차이라는 건가...!
에루 : 뭐, 그렇죠.
카호 : 이녀석... 이녀석, 치탄다 에루...! 에루...! 에루(L)는 립(Lip)의~♬** 오오오오오!

(**주 : 고전 애니메이션「The かぼちゃワイン」의 오프닝 테마곡인 Lはラブリー」의 가사)


[콰앙!]


에루 : 이겼어요!
카호 : 졌습니다...
사토시 : 쥬몬지 카호, 사망확인!
호타로 : 죽은거야?
사토시 : 종료!

 

토가이토 : 만닌바시님, 사루스베리님. 쥬몬지 카호가, 치탄다 에루에게 당했습니다.
사루스베리 : 수고했다, 토가이토. 물러가도 좋다.
토가이토 : 옙!

 

[휘릭]

 

만닌바시 : 쥬몬지가 당한건가.
사루스베리 : 허나 쥬몬지는, 우리 자릿수가 올라가는 네 명가 중에서도 최약. 만닌바시님. 다음은 저, 사루스베리가 나서겠습니다.
만닌바시 : 좋다. 호농 치탄다의 딸의 목, 기대하고 있겠다.
사루스베리 : 맡겨주십시오. 우후후훗...
만닌바시 : 후후후후
사루스베리 : 우후후후후

아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핫, 하... 쿨럭... 쿨럭...
아하하... 콜록... 콜록...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아하하... 하아... 하아... 하아...
아하... 하아... 하아... 하아...

 

만닌바시 : 흠흠, 이제 됐으려나...?
사루스베리 : 네...

 

에루 : 「계속」 안해요!
호타로 :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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