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 드라마 CD 1권의 마지막, 7번 트랙인 누나에게서 온 편지(姉貴からの手紙)의 대사를 번역해보았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낯설 수 있는 부분에는 열심히 부가 설명을 달고 있습니다만, 신데렐라 편에서 입식(立食)이라는 말을 모르셔서 곤란을 겪었다는 분이 계셔서, 부가 설명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 고민을 더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무엇보다도 내용을 이해하는게 가장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곁다리가 너무 많으면 본문의 내용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어서 거슬릴 수도 있고,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서 말이죠. 


 

 

호타로 : 누나에게서 온 편지

 

 

토모에 : [나는 지금 베나레스에 있어. 좀 늦었지만, 합격 축하해! 결국 카미야마 고등학교구나. 무사히 고등학생이 된 너에게 누나로서 한가지 어드바이스 해줄게. 호타로, 야구부에 들어가렴!]

호타로 : 그런 이유로 야구부에 찾아갔다.

 
에루 : 어서와요. 제가 부장인 치탄다 에루에요.
사토시 : 나는 부원인 후쿠베 사토시.
마야카 : 마찬가지인 이바라 마야카.
호타로 : 오레키 호타로다.
에루 : 여러분 모두 모였군요. 그럼, 노려라 코시엔!
호타로 : 네 명이서?

 

에루 : 오늘은 홍백전을 하죠.
호타로 : 홍백전?

사토시 : 안녕하세요. 실황을 맡은 후쿠베 사토시입니다. 자, 투수 호타로 던졌다!

 
[캉!]

 
사토시 : 타자, 호타로 쳤다! 중견수, 호타로 뒤쫓아가는 사이에 타자, 호타로는 2루로! 훌륭한 타격이었죠, 해설을 맡은 호타로씨?
호타로 : 가능하겠냐!!! 그보다 사토시, 이건 어떻게 된 시합이야?
사토시 : 호타로 팀 대 오레키 팀.
호타로 : 어느 쪽도 나잖아! ... 대체 나머지 둘은 어딨는거야.
마야카 : 슬러시 어떠신가요~
에루 : 힘껏 날려라~ 오 레 키~
호타로 : 야구해라!

 

토모에 : [나는 지금 베나레스에 있어. 중략!]
호타로 : 생략하지마.
토모에 : [호타로, 영화연구회에 들어가렴!]

에루 : 저기. 저, 당신이 신경쓰여요. 꺅, 말해버렸어요!
마야카 : 네, 컷! 치이쨩 엄청 좋았어!
에루 : 고마워요.
마야카 : 자, 다음. 상대역 오레키. 준비해줘.
호타로 : 네, 네.
마야카 : 다음 씬. 오레키가 삶은 달걀 50개 먹고, 한 마디 "나라도 괜찮아?"까지야. 그럼 갑니다~

호타로 : 야, 잠깐 기다려. 이건 뭐하는 영화야?
마야카 : 음? 「여자와 계란과, 계란과 계란」!
호타로 : 계란만 잔뜩이잖아!
마야카 : 네, 그럼 치이쨩부터 계속해서 갑니다. 준비, 스타트!

 
[탁!]

 
에루 : 저기. 저, 당신이 신경쓰여요. 꺅, 말해버렸어요!
호타로 : 하, 흡! [우물우물우물우물우물]
마야카 : 네, 한 마디!

호타로 : [우물물 우물우물?]

마야카 : 네, 오케이!
호타로 : ㅁ푼쟈ㅐ포먀ㅐㅈㄿ맺!!
 

토모에 : [호타로, 테니스부에 들어가렴!]
에루 : 갑작스럽지만, 연습을 할게요. 하지만 돈이 없어서 에어 테니스에요.
호타로 : 에어 테니스?
에루 : 오레키, 음성 부탁해요.
호타로 : 야, 잠깐 기다려. 뭐야, 음성이라니?
마야카 : 치이쨩 간다~
에루 : 자, 오세요!
마야카 : 에잇!
호타로 : [따콩]
에루 : 하앗!
호타로 : [따콩 따콩 따콩]
마야카 : 스매시!
호타로 : [따콩!!]
에루 : 앗!
사토시 : 치탄다양이 헛 때렸어!
호타로 : [붕]
사토시 : 공이 튀면서 굴러간다!
호타로 : [통, 통. 데굴데굴데굴...]
사토시 : 거기에 개가 왔다!
호타로 : [멍멍멍멍멍]
사토시 : 코끼리도 왔어.
호타로 : [뿌오오오~]
사토시 : 펭귄도 왔다!
호타로 : 페, 페, 펭귄?! [페 페 펭펭! 펭펭!] 못 해먹겠네!
 

토모에 : [호타로, 브래스 밴드부에 들어가렴!]
에루 : 저, 리코더 할게요.
사토시 : 그럼, 난 심벌즈.
마야카 : 나 탬버린!
호타로 : 나, 캐스터네츠.
에루 : 하나 둘!

 

[♪~ ♬~ ♪~ ♬~ ♩!]

 

호타로 : 자, 다음갈까.
 

토모에 : [호타로, 카바디부에 들어가렴!]

(주 : कबड्डी - 술래잡기와 피구를 섞어놓은듯한 인도의 단체 격투기. 공격측 선수는 끊임없이 '카바디'를 외쳐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에루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사토시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마야카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호타로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에루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
사토시 : 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디카바리케바리ㅁㄴ아ㅣ포먀ㅐㅈ노ㅑㅐ!!
 

토모에 : [호타로, 세팍타크로부에 들어가렴!]
(주 : Sepak Takraw - 배구와 축구를 섞어놓은듯한 구기 종목.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인기가 많음. 카바디같은 규칙은 없음.)

에루 : 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세팍타크로
호타로 : ... 이제 됐잖아?
 

토모에 : [호타로, 아마추어 무선부에 들어가렴!]
에루 : 오레키, 오레키. 여기는 치탄다에요. 들리나요? 이상.
호타로 : 들리고 있어. 옆에 있으니까 말이지. 이상.
 

토모에 : [호타로, SOS단에...]
호타로 : 없어!
토모에 : [응원단에 들어가렴!]
 

마야카 : 단장인 이바라 마야카다! 아자!
호타로 : 오레키 호타로입니다, 아자.
마야카 : 목소리가 작다!
호타로 : 하아~ 오레키 호타로 입니다!
마야카 : 으아 정말 시끄럽네!
호타로 : 어쩌라는거야!
 

토모에 : [호타로, 체조부에 들어가렴!]
호타로 : 좋아, 간다!
에루 : 오레키, 힘내요!
사토시 : 우와! 호타로가 공중에서 5회전하면서, 옆으로 이동해서, 한 번 떨어졌다고 생각했더니, 다시 떠올랐다!
마야카 : 제법이잖아 오레키!
호타로 : 뭐 그렇지. 오디오 드라마란건 이런 거야.
에루 : 영상이 없는만큼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단 거군요!
 

토모에 : [호타로, 미술부에 들어가렴!]
에루 : 오늘은 누드 데생을 할게요.그럼 오레키. 벗어주세요!
호타로 : 에엑! 그런가... 좋아. [펄럭] 어때! 마음껏 그려!
에루 : 네!
사토시 : 호타로만 치사해! 나도 벗을래!
마야카 : 잠깐, 후쿠쨩!
사토시 : 자, 그린다.
마야카 : 모델하는거 아니었어?!
 

토모에 : [호타로, 마작부에 들어가렴!]
에루 : 오레키. 론! 국사무쌍이에요.

(주 : 国士無双 - 마작의 최고역 중 하나인 스산야오(十三幺)의 일본식 명칭. 마작 만화에서 역전 장면을 그릴 때 자주 등장함.)
호타로 : 으아아아아!!
에루 : 자, 벗어주세요...!
호타로 : 으, 좋아! [펄럭] 어때!
사토시 : 호타로만 치사해! 나도 벗을래!
마야카 : 정말, 후쿠쨩!!
 

토모에 : [호타로, 스모부에 들어가렴!]
호타로 : 으랏차차! 오늘부터 스모부다.
에루 : 오레키. 샅바를 입어주세요.
사토시 : 호타로만 치사해! 나도 벗을래!
마야카 : 진짜!! 후쿠쨩~!!!
 

토모에 : [호타로, 고전부에 들어가렴!]
호타로 : 하아, 드디어 고전부인가. [터벅터벅] 어쨌든 본편으로 돌아왔구나.
 

[드르르륵]

 

사토시 : 「사라시나 일기(更級日記)」의 작자는, 스가와라노 타카스에(菅原孝標)의 차녀라고 하는데, 이름은 모른다고 해.
호타로 : 야, 사토시. 무슨 말을 하는거야?
마야카 : 여기있는 책에 의하면, 자라서 독립한 건 헤이안 시대 중기. 어린 시절에는 「겐지 이야기」를 탐독하던 문학소녀였던 것 같아.
호타로 : 이바라까지 어떻게 된거야?
에루 : 네, 그런 옛날의 여성이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저, 신경쓰여요! [치탄다 전용 효과음]
호타로 : 치탄다도냐. 이봐, 뭘 진지하게 고전 공부를 하고 있는거야?
에루 : 당연한거 아닌가요? 우린 고전부에요.
마야카 : 방해할 거라면 돌아가줘.
호타로 : 에에? 이, 이봐. 치탄다! 우리 반 어떤 녀석의 도시락이 매일 카레야! 신경쓰이지?
에루 : 아뇨. 신경 안 쓰여요!
호타로 : 엑? 그, 그럼. 옆 동네의 슈퍼에서 정기휴일이라 아무도 없는 가게 안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온다! 이건 신경 쓰이겠지?
에루 : 신경 안 쓰여요!
호타로 : 엑?!
사토시 :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하는거야, 호타로.
에루 : 우리는, 고전부라구요.
호타로 : 역시, 돌아오지 않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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